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주님 공현 대축일(01/03/2021)2021-01-0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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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주님 공현 대축일(01/03/2021)

 

<1독서> 이사야서 60,1-6

 

예루살렘아, 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2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3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4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5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6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디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라.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 3,2.3.5-6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들었을 줄 압니다.

3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주님 공현 축일을 맞아 예수님의 성탄과 공현의 의미를 밝히는 글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그것은 미국의 개신교 목사 헨리 반 다이크의 소설 <4번째 동방박사>입니다.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린 사람은 황금과 몰약과 유향을 드린 3명의 동방박사뿐 아니라 또 한 명 네 번째 동방박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알타반이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박사는 아라비아에서 온 "멜키오르로 예수님께 황금을 드렸습니다. 두 번째 박사는 이디오피아에서 온 "발타사르"로 예수께 유향을 드렸습니다. 세 번째 박사는 팔사노에서 온 "카스파르"로서 예수께 몰약을 드렸습니다.

 

"알타반"은 파사에서 온 네 번째 박사로서 청옥과 루비와 진주를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은 당시 40세로 파사의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이었습니다. 알타반은 구약의 예언을 듣고 구약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밤 문득 이상한 별을 보고서는 친구들의 많은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청옥과 루비와 진주를 들고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찾아 머나먼 2천리 길을 떠나게 됩니다. 오르테스 산기슭을 지나고 니키아 광야를 거쳐서 유프라데스 강을 건너 열흘째 되는 날, 3명의 동방박사와 만나기로 약속한 자리에 도착했지만 알타반은 단 3시간 정도 늦었으나 3명의 박사들은 이미 그곳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만약에 그곳에서 만나지 못하면 7일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한 장소를 향하여 3명의 박사를 찾아 걸음을 재촉하던 어느 날 황혼에 한 종려나무 아래에서 병들어 신음하고 있는 한 히브리인을 만납니다. 살려 달라고 신음하는 병자를 돌봐주어야 할지 뿌리치고 가야 할지 갈등하다가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그 병자를 극진히 돌봐주게 됩니다.

 

이 병자가 알타반을 향해 당신은 누구냐고 묻습니다. 알타반은 자기를 소개한 후 예루살렘으로 탄생하신 예수님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하며 서둘러 떠납니다. 그때 그 병자는 하느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축복하며 새 왕이 나실 곳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베들레헴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환자를 돌보는 바람에 두 번째 장소에 도착했지만 그곳 역시 박사들은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배고픔과 피곤함과 실망을 안고 그는 홀로 베들레헴으로 향합니다. 드디어 베들레헴에 도착한 그는 3명의 박사가 이미 3일 전에 경배를 마치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알타반은 아기를 안고 있는 한 여인을 만나 "베들레헴에 나신 새 아기 왕이 어디 있습니까?"하고 묻습니다. 그 여인은 "새 아기 왕은 이집트로 떠났다"고 말합니다. 그때 적막을 깨고 문짝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헤로데의 병사가 들이닥칩니다. 다짜고짜 그 병사는 여인의 아기를 강제로 빼앗으려 하고, 여인은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습니다. 알타반은 지녔던 청옥을 내주면서 아기를 살려 달라고 애원합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청옥을 움켜쥔 병사는 "이 집에는 아무도 없어"라고 소리치며 나가버렸습니다.

 

알타반은 또 홀로 이집트를 향해 떠납니다. 이집트에 내려간 그는 빈민촌, 피난민촌 노예시장 곳곳을 뒤지면서 베들레헴에서 내려온 아기 예수님을 찾아 헤맵니다. 그가 노예시장을 지날 때 처절한 여인의 절규를 듣습니다. 노예로 팔리려는 젖먹이 아기를 붙잡고 통곡하는 광경을 목격한 알타반은 루비를 주고 그 여인과 아기를 사서 풀어줍니다. 어디로 갈 것이냐는 알타반의 물음에 가족과 친구가 있는 이집트의 남쪽 고향 땅 구스로 가고 싶으나 갈 길이 없다고 말하자 그는 그 여인과 아기를 태우고 머나먼 구스를 향해 떠납니다. 그러는 동안 3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에게는 이제 진주 하나만 남아있었습니다.

 

하나 남은 진주를 깊이 간직하고 새 왕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올라왔습니다. 40세에 집을 떠난 그는 어느덧 70 중반의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알타반은 어느 유월절 날 수많은 인파로 가득한 예루살렘 거리에 들어섰습니다. 사람들이 술렁거리고 군인들의 뛰어가는 발자국 소리와 고함소리, 그리고 여인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알타반이 묻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릅니까? 세 사람이 십자가 사형을 당하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은 죄 없는 분인데 나자렛 예수라는 분이오, 그는 광야에서 기적을 행하고, 눈먼 자를 눈뜨게 하고 앉은뱅이와 문둥병자를 고치고 세리와 창기들에게도 베풀었던 분입니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알타반은 이 분이 새 왕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남은 진주를 손에 만져봅니다.

 

"그가 새 왕이라면 이 보물로 그분을 속량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십자가를 향해서 나아갑니다. 알타반은 성문에 들어서기 직전 성문 앞에서 한 소녀가 죽은 아버지의 빚 때문에 빚쟁이들에게 끌려가면서 울부짖습니다. "나를 살려 주세요!" 알타반은 어쩌면 새 왕 일지도 모르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나자렛 예수와 아버지 빚 때문에 유흥가에 팔려가는 이 소녀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그것도 잠깐 그 소녀의 처절한 부르짖음에 자기도 모르게 진주를 내주고 소녀를 속량해 줍니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알타반, 처음으로 느끼는 이상한 평화가 가슴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에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알타반은 서둘러 골고타로 올라갔습니다. 어두움이 내려앉은 언덕 위에 세 개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가운데 십자가 위에 유대인의 왕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십자가의 고통 가운데서도 공포하나 없는 주님의 눈과 숨을 헐떡이며 골고다 바위에 의지하고 있는 알타반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알타반은 이분이 바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던 새 왕 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십자가의 주님 앞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주님! 당신에게 드려야 될 것을 나는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이제는 텅 빈 손, 죽어가는 몸뚱이 하나로 당신에게 왔습니다." 그때 그의 마음속에 주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너는 내가 주릴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었다.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 나를 맞이하였고, 헐벗었을 때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 옥에 갇혔을 때 돌봐주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인자하고 따뜻한 음성을 들으며 평생 몰랐던 너무도 신비한 평화가 가슴 깊이 벅차오르는 기쁨 속에 알타반은 주님의 십자가 아래서 숨을 거둡니다. 네 번째 동방박사 알타반은 베들레헴에서 만나지 못한 아기 예수를 골고다 언덕에서 만나 그의 품에 안긴 것입니다.

 

마침내 하느님을 만날 때 그는 공현하신 주님을 온전히 뵈온 것입니다.

 

평화의 하느님을 꼭 만나뵈옵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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