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십자가 현양 축일(09/14/2023)2023-09-1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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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십자가 현양 축일(09/14/2023)

 

<1독서>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1, 4-9

 

4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 13-17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 집에는 십자가가 많기도 합니다.

거실, 방마다 십자가가 있습니다.

십자가는 본래 죽음의 상징이었습니다.

십자가는 실패요, 비참이며, 죽음이었던 것이지요.

이제 그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십자가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되었습니다.

부활이며 영광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거기에 예수님이 달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십자가는 내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언젠가 어느 신부님 대구교구 나기정 신부님 이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현대사회는 너무나 편리한 세상이다. 편리하고 쉬운 것에 익숙한 현대를 사는 우리는, 좀 불편하고 어려운 일들을 귀찮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희생은 사랑의 표현이며, 그 사랑은 전파되고 전수되면 더 좋을 것이다. 또한 이 달은 순교자성월이 아닌가.

우리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내면서 십자가의 희생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희생으로 드러내신 당신의 사랑을 기억해 보자.

 

그러기 위해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날 십자가 경배예식 같은 것은 없지만, 가정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방마다 걸려있는 십자가를 내려 청소를 하고 매만져보자. 날마다 집안은 청소하면서 주님 사랑의 상징인 십자가는 일년이 지나도록 그저 쳐다보고만 있을 것인가. 일년에 한 번이지만 오늘을 '십자가를 청소하고 닦는 날'로 보낸다면, 십자가의 의미도 되새기는 더 좋은 날이 될 것 같다.”

 

사랑하는 대상을 쳐다만 보지 말고 청소하며 마음에도 품어보고 그러면 좋겠다는 제안이었는데 꽤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어떻습니까?

당신이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저 말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도 하지만, 어느 날은 그 십자가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기도드려보면 어떨까요?

 

현양顯揚[:-][명사]이름, 지위를 세상에 높이 드러냄.[파생동사] 현양-하다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이 십자가를 현양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십자가를 더 깊이 사랑함으로 마침내 십자가는 온 세상에 현양될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더 깊이 사랑하는 오늘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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