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09/15/2023) <제1독서>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5, 7-9 7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8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9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 25-27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십자가를 따르는 삶, 십자가와 함께 하는 삶. 오늘은 예수님의 십자가곁에 서 계신 성모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성모님의 전 생애를 하나의 장면으로 묘사할 수 있다면, 바로 십자가 곁에 계신 성모님이 아닐까 합니다. 그분의 삶을 통해 우리는 사랑에 헌신이 없을 수 없고, 사랑에 희생이 반드시 따른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드높이는 사람들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랑하기에 내 삶을 통해 십자가는 다시 한번 이 세상에 들려올라갑니다. 나의 삶이 십자가에 못박혀 들어올려질 때, 나의 삶이 또한 십자가 곁을 떠나지 않기를 기도드립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분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거기 너 있었는가? 그분의 실패와 죽음과 고통의 순간에 거기 너 있었는가? 거기에 성모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의 심장은 타들어갔고 그분의 뼈마디는 무너졌습니다. 성모님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고 성모님만큼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를 살아갔을 분이 어디 있었겠나 싶습니다. 오늘 나는 내게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 그래서 성모님을 사랑하고 그분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이 바로 성모님의 전 생애였음을 기억합니다. 내가 감히 성모님처럼 십자가를 따라 걸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당신이 내게 물으신다면, “거기 너 있었는가?”하시면 “네”라고 답할 수 있는 삶을 성모님처럼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성모님과 함께 거기 있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도 성모님처럼. 이 대답이 얼마나 무겁고 힘겨운 것인지 잘 알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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