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12/26/2023)2023-12-2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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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12/26/2023)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 8-10; 7,54-59

 

그 무렵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7,54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56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57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58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59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 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성탄 축일을 함께 기쁘게 지낼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의 헌신과 사랑 속에서 보낸 날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언제나 기도드립니다.

 

오늘 성무일도 독서의 기도에는 아래와 같은 강론의 말씀이 나옵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옮깁니다.

 

루스페의 성 풀젠시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3,1-3. 5-6: CCL 91A, 905-909)

사랑의 무기

 

어제 영원하신 왕의 현세적 탄생을 경축했습니다. 오늘은 한 군사가 거둔 순교의 승리를 경축합니다. 어제 우리 왕께서는 육신의 옷을 입고 동정녀 태중의 궁정에서 나오시어 이 지상을 찾아와 주셨습니다. 오늘은 한 군사가 자기 육신의 장막을 떠나 개선 중에 하늘로 오릅니다.

 

우리 왕은 지극히 높은 분이시기에 우리를 위해 세상에 오실 때 당신을 낮추어 겸손히 오셔야 했지만 헛되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당신 군사들에게 큰 선물을 가지고 오시어 그것을 풍부히 주시고 그들에게 세상 투쟁에서 싸워 이길 힘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또 사랑의 선물을 가지고 오시어 사람들이 그 사랑으로 인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왕께서는 세상에 가지고 오신 선물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을 때 당신의 것을 아무것도 감소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당신을 믿는 이들의 가난을 놀랍게도 부요로 바꾸셨지만, 당신 자신은 시들지 않는 풍부한 그 보화를 감소시키는 일이 없이 그대로 지니고 계셨습니다.

 

사랑은 그리스도를 하늘에서 땅으로 이끌어 내렸고 스테파노를 땅에서 하늘로 이끌어 올렸습니다. 사랑은 먼저 왕에게서 나타났고, 다음에 군사에게서 반사되었습니다.

 

스테파노는 자기 이름이 뜻하고 있는 그 월계관을 얻으려고 사랑으로 자신의 무기로 삼아 그 사랑으로 곳곳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유다인들의 포악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자기를 돌로 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사랑으로 말미암아 오류 가운데 헤매는 이들이 잘못을 고치도록 논박했고,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벌받지 않도록 자기를 돌로 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스테파노는 사랑의 힘에 의지하여, 바오로의 잔인한 포악을 이겨낼 수 있었고 땅에서 자기를 박해했던 그를 하늘 나라의 동료로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거룩하고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은 그가 설득으로써 회개 시킬 수 없었던 이들을 기도함으로써 회개 시키려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바오로는 스테파노와 함께 기뻐하고 스테파노와 함께 그리스도의 영광을 즐기며 스테파노와 함께 기뻐 용약하고 스테파노와 함께 다스립니다. 바오로가 던진 돌로 살해당한 스테파노가 앞장서 간 그 곳으로 바오로도 스테파노가 바친 기도를 힘입어 뒤따라갔습니다.

 

형제 여러분, 바오로가 스테파노의 죽음 때문에 수치당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스테파노가 바오로를 자기 동료로 축하하게 되는 이 삶은 얼마나 복된 삶입니까! 이 두 사람 안에 사랑이 깃들고 있습니다. 사랑은 스테파노에게서 그가 유다인들의 포악을 이겨내게 했고 바오로에게서 그의 허다한 죄를 덮어 버리게 했으며, 두 사람 다 하늘 나라를 상속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만선의 기원이요 근원이고 가장 든든한 방벽이며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사랑 안에 거니는 사람은 누구나 그릇된 길로 나아갈 수 없고 두려워할 것도 없습니다. 사랑은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해주고 사랑은 보호해 주며 사랑은 끝까지 이끌어 줍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이 사랑의 사다리를 세워 주셨으므로 그것을 통하여 이제 모든 그리스도인은 천국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에 굳게 매달려 그것을 서로서로에게 보여주고 그 안에서 진보하여 완덕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랑으로 성탄이 이루어졌으니

사랑이란 모든 것을 온전히 바쳐야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스테파노가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순교처럼 그것이 바로 성탄입니다

스테파노의 순교가 사랑임을 봅니다.

그 사랑의 길에서 비로소 만나고 이제야 알게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행복 가득하시길 기도드려요.

 

아래의 내용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스테파노 축일 강론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입니다. 사도행전은 스테파노 성인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사도 6-7장 참조). 오늘 전례 독서는 그가 붙잡히고 돌팔매를 맞는 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전해줍니다(사도 6,12; 7,54-60 참조). 성탄의 즐거움을 지내는 분위기에서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은 최초의 그리스도인에 대한 기억은 정당한 자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1226) 축일은 성탄의 진정한 의미와 조화를 이룹니다. 실제로 스테파노 성인의 순교에서 폭력은 사랑에게, 죽음은 생명에게 패배했습니다. 스테파노 성인은 최후의 증언의 시간에 하늘이 열린 것을 묵상하고 자신을 박해하는 자들을 용서합니다(사도 7,60 참조).

 

성령으로 충만한 이 젊은 복음의 종은 자신의 말과, 특히 자신의 생명으로 예수님을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스테파노 성인을 보면서 우리는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박해할 때 아버지의 영께서 너희가 증거 할 수 있도록 너희에게 힘을 주시고,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일러주실 것이다”(마태 10,19-20 참조). 삶과 죽음에서 자신의 스승을 닮은 스테파노 성인의 학교에서, 우리도 하느님 아버지의 충실한 증인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지속되는 하늘의 영광은 부와 권력이 아니라 사랑과 자신을 내어 주는 것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배웁시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희망에 관해 설명할 수 있도록(1베드 3,15 참조), 매일 우리가 만나는 도전과 시련을 통해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히브 12,2)이신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하늘은 더 이상 땅에서 분리된 먼 곳이 아닙니다. 예수님 안에서 하늘은 땅으로 내려 왔습니다. 예수님 덕분에 성령의 힘으로 우리는 모든 인간적인 것을 취하여 하늘을 향해 인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첫 번째의 증거는 바로 우리가 사람답게 사는 방식입니다. 예수님을 닮아 형성된 삶의 방식입니다. 온화하고 용감하고 겸손하고 고귀하고 비폭력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스테파노는 부제였으며, 교회의 첫 일곱 봉사자들 중의 하나였습니다(사도 6,1-6 참조). 그는 우리에게 형제애와 복음적 사랑의 행위를 통해 그리스도를 선포하라고 가르칩니다. 순교로 끝난 그의 증거는 우리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쇄신을 위한 영감의 원천입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모든 것을 복음화의 목표로 삼고, 희망과 구원에 대한 갈증이 더 많이 있는 존재적이고 지리적인 주변부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하고자 결심하며, 더욱더 선교하는 공동체로 변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세속적인 논리를 따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지 않으며, 자신들의 이미지가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영광과 사람들, 특히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의 유익을 공동체의 중심에 둬야 합니다.

 

첫 순교자 스테파노 성인의 축일은 어제와 오늘의 - 오늘날에도 많은 순교자들이 있습니다! - 모든 순교자를 기억하고, 그들과 친교를 이루며, 마음과 입술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살고 죽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도록 우리를 부릅니다. 매일 예수님을 닮아 가기 위해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성탄 시기를 살 수 있도록 구세주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길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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