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5주간 화요일(09/20/2022) <제1독서> ▥ 잠언 21, 1-6.10-13 1 임금의 마음은 주님 손안에 있는 물줄기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끄신다. 2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3 정의와 공정을 실천함이 주님께는 제물보다 낫다. 4 거만한 눈과 오만한 마음 그리고 악인들의 개간지는 죄악일 뿐이다. 5 부지런한 이의 계획은 반드시 이익을 남기지만 조급한 자는 모두 궁핍만 겪게 된다. 6 속임수 혀로 보화를 장만함은 죽음을 찾는 자들의 덧없는 환상일 뿐이다. 10 악인의 영혼은 악만 갈망하고 그의 눈에는 제 이웃도 가엾지 않다. 11 빈정꾼이 벌받으면 어수룩한 자가 지혜로워지고 지혜로운 이가 지도를 받으면 지식을 얻는다. 12 의인은 악인의 집을 살피고 악인을 불행에 빠지게 한다. 13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얻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8, 19-21 그때에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 주변에는 언제나 많은 군중이 있었나 봅니다. 군중이 많아서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가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오늘의 복음 말씀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많은 군중은 왜 모였을까요? 인기가 많은 가수의 공연에는 수만 명의 사람이 모입니다. 그들처럼 예수님도 슈퍼스타였겠지요? 연예인이 훌륭한 공적 정의를 부르짖고 살아간다면 그 마음은 더 커지게 될 것이고 더 선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때로는 연예인을 소모하는 것처럼 예수님을 소모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걸으신 길을 걷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우리의 짐마저 예수님께 맡겨두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저 좋아해 주고, 손뼉 쳐주고, 함께 환호하면 그리고 때로는 조금씩 후원하고 그렇게 해주면 우리의 임무는 끝이 난 것처럼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요? 말씀을 듣고 말씀에 환호하고 말씀에 빠져들기는 쉬워도, 그조차도 내 마음에 드는 것에만 환호하긴 하지만, 말씀을 실천하기란 어렵다고만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봅니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힘든 일을 함께하는 것이 어려운 일입니다. 힘들 때 곁에 있고 함께 나눌 수 있고 같이 짊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몇몇 여인과 어머니, 그리고 가장 어린 사도 요한만이 있었음을 생각합니다. 그토록 많은 군중은 말씀을 듣고 기적에 환호했지만 그렇게 예수님의 십자가는 같이 짊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외로움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옛말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고 했는데 살아가다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굳이 덧붙여 말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살다 보면 그것을 알게 되니까요. 다만, 당신의 참된 친구가 하느님이시길 기도드릴 뿐입니다. 좋은 일에도, 힘든 일에도, 싫은 일에도 함께하시길 기도드릴 뿐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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