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11/11/2022) <제1독서> ▥ 요한 2서 4-9 선택받은 부인이여, 4 그대의 자녀들 가운데, 우리가 아버지에게서 받은 계명대로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매우 기뻤습니다. 5 부인, 이제 내가 그대에게 당부합니다. 그러나 내가 그대에게 써 보내는 것은 무슨 새 계명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지녀 온 계명입니다. 곧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6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가 그분의 계명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고, 그 계명은 그대들이 처음부터 들은 대로 그 사랑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7 속이는 자들이 세상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고 고백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런 자는 속이는 자며 ‘그리스도의 적’입니다. 8 여러분은 우리가 일하여 이루어 놓은 것을 잃지 않고 충만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살피십시오. 9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그것을 벗어나는 자는 아무도 하느님을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이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이라야 아버지도 아드님도 모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7, 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운전하다 보면 주의를 기울여 다른 차선으로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비행기도, 배도 자신이 원하는 길로만 가지 않고 정해진 길로 갑니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규칙은 존재합니다. 그 규칙의 끝이 정답일 가능성이 큽니다. 신앙의 길은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 외에 다른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는 것일 뿐. 숱한 세월이 그것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머물러야 합니다. 돌아 돌아가면 힘만 들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듯 보이지만 결국, 제자리입니다. 정해진 길을 가니 답답한 마음도 있겠고, 이 길로 가면 조금 빨리 갈 듯싶기도 하겠고, 그래도 결국, 제자리입니다. 자신의 속임이든, 타인의 속임이든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창의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난 진리를 말씀드리는 것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다른 길이 있다 합니다. 흔들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굳게 뿌리내린 저 나무들처럼 대지에 깊이 뿌리내려 자라는 저 나무들처럼 살길이 여기임을 알고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살아가야 할 길이 여기임을 알고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당신의 살 곳이 여기입니다.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