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주일(1/15/2023)2023-01-1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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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게도 한국에서 어떤 교우분이 보내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주일(1/15/2023)

 

<1독서> 이사야 49, 3.5-6

 

주님께서 3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5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6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1, 1-3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오로와 소스테네스 형제가

2 코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에 인사합니다.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다른 신자들이 사는 곳이든 우리가 사는 곳이든 어디에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들과 함께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3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 1, 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본당이 여러 일로 분주합니다.

그 분주함이 감사함으로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사제로 서품된 지 25주년, 흔히 말하는 서품 은경축일이라고 축하하는 마음으로 분주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를 향한 것이 아니라, 사제를 향한 마음으로 생각하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축하의 마음을 감사함으로 받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제로 살아가는 그 숱한 날들 속에 부족함도 많고 모자람도 많아서 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더 온화한 모습으로, 더 열심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야 하는데 인간적인 나약함이 오히려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성찰의 마음이 더 큰 오늘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지 36년이 지났습니다.

그날을 결코 잊지 못하지만,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왔는지를 묻게 됩니다.

어떤 때는 하느님께 따지듯이 대들었고, 어떤 날은 속절없이 짓는 그 큰 죄들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제 죄를 하느님 앞에 내어놓고 고백하기조차 부끄러운 날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신학교 생활 10, 사제가 되어서 25, 그렇게 날들이 지났습니다.

고마운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분들께 가지는 그 고마움이 얼마나 큰지 아마도 여러분은 결코 다 알아차릴 수 없을 것입니다.

 

가깝게는 부모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이곳 이국에서나마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이 모두 훌륭한 신앙인이었다고 말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충실하게 살아오려고 노력해왔고 그렇게 사제가 되라는 부르심을 오늘까지 이렇게 응원해주고 계셔서 고맙습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렇게 걸어오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며 기도드립니다.

 

처음 사제가 되겠노라 무작정 찾아뵈었던 본당 신부님과 이제는 돌아가신 고 장병화 요셉 주교님과 많은 본당 신부님, 수녀님, 신자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사제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만난 인연들은 너무나 다 소중하고,

오직 하느님 때문에 만났던 그 귀한 이들을 위해 오늘은 특별한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깊은 용서를 청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떠난 교우분들을 위해 하느님의 자비가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덴버 본당 모든 교우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하나 소원이 있다면, 우리 본당 출신의 훌륭한 사제, 수도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것이 또한 저의 기도가 되었습니다.

 

사제가 되겠다고 처음 부모님께 말씀드린 그 여름의 끝자락, 그 낯선 저녁을 기억합니다.

당황해하시면서도 하느님을 통해 들려주신 부모님의 말씀, “인생을 얼마 살지 않았지만, 신부로서 살아가는 것 굉장히 의미 있는 삶이고, 마음을 먹었으면 끝까지 걸어가거라. 그리고 부모란 자식이 옳은 길을 갈 때면 언제나 뒷받침하는 존재다.”라고 하신 그 말씀.

새기며 걸어가겠습니다.

 

좋으신 부모님이셔서 너무나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좋으신 하느님의 증인으로서 살아가겠다고 다시 한번 마음으로 다짐해봅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비단 저를 축하해주시는 날이지만,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날이기도 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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