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3주일(03/12/2023)2023-03-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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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3주일(03/12/2023)

 

<1독서>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7, 3-7

 

그 무렵 백성은 3 목이 말라, 모세에게 불평하며 말하였다.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소? 우리와 우리 자식들과 가축들을 목말라 죽게 하려고 그랬소?”

4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이 백성에게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저에게 돌을 던질 것 같습니다.”

5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원로들 가운데 몇 사람을 데리고 백성보다 앞서 나아가거라. 나일 강을 친 너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거라.

6 이제 내가 저기 호렙의 바위 위에서 네 앞에 서 있겠다. 네가 그 바위를 치면 그곳에서 물이 터져 나와, 백성이 그것을 마시게 될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보는 앞에서 그대로 하였다.

7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비하였다 해서, 그리고 그들이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는가, 계시지 않는가?” 하면서 주님을 시험하였다 해서, 그곳의 이름을 마싸와 므리바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 1-2.5-8

 

형제 여러분, 1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2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5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5-15.19-26.39.40-42

 

그때에 5 예수님께서는 야곱이 자기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시카르라는 사마리아의 한 고을에 이르셨다.

6 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길을 걷느라 지치신 예수님께서는 그 우물가에 앉으셨다.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7 마침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으러 왔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

9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시면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사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다.

10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11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두레박도 가지고 계시지 않고 우물도 깊은데, 어디에서 그 생수를 마련하시렵니까?

12 선생님이 저희 조상 야곱보다 더 훌륭한 분이시라는 말씀입니까? 그분께서 저희에게 이 우물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물론 그분의 자녀들과 가축들도 이 우물물을 마셨습니다.”

13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15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19 이제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시군요.

20 저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21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아,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닌 곳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22 너희는 알지도 못하는 분께 예배를 드리지만, 우리는 우리가 아는 분께 예배를 드린다. 구원은 유다인들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23 그러나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이들을 찾으신다.

24 하느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25 그 여자가 예수님께, “저는 그리스도라고도 하는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분께서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시겠지요.” 하였다.

2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39 그 고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0 이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무르시기를 청하자, 그분께서는 거기에서 이틀을 머무르셨다.

41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다.

42 그들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제 당신이 한 말 때문이 아니오. 우리가 직접 듣고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알게 되었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마리아 길을 지나가던 예수님, 먼 길에 지치셨을 때.

아주 오래전 김정식 작곡의 생명의 물이라는 생활 성가를 자주 듣곤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오늘은 여러분께 이 곡을 함께 나눕니다.

성가는 노래로 바치는 기도라 했던가요? 복음 말씀을 잘 요약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만들어진 기도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여인과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힘입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오늘날로 말하면 우리나라에 사는 친일파처럼 생각하였습니다.

바로 원수가 심어놓은 가라지였던 것이지요.

그런 그들에게 하느님의 구원이 내렸다는 것을 정통파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해하기란 얼마나 힘겨웠을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이 갖는 무한한 확장성도 생각하게 되구요.

단 한 사람도 구원에서 제외되는 이 없이 모든 이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도 생각합니다.

 

인간이야 이리저리 편을 짓고 나누고 살아가지만, 하느님은 그 모든 이도 자신의 죄에서 돌아서 하느님께 나아오기만 하면 기꺼이 당시의 모든 것을 나누어주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라하신 말씀도 생각납니다.

그리고 악한 이에게도 햇볕을 주신다는 말씀도 생각납니다.

 

종종 나는 한국인의 핏줄을 가지고 세상에 났고 한국인이라는 존엄성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그것은 이 세상에서의 말이고.

우리는 세계의 시민이며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합니다.

우리는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니고 천주당원이라고 제가 언젠가 웃으면서 말씀드린 적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논리와 이 세상의 상식을 넘어서는 하늘나라의 시민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논리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을 넘어서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안에서 진정한 구원이 열립니다.

 

세상은 나누지만 우리는 합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사이에는 원수도 없어야 하고 구원에서 배제되는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그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만 같습니다.

 

사이비는 다른 이와 자신들을 나누지만, 하느님은 모든 이를 품습니다.

넉넉함이 다릅니다.

거룩한 자와 죄인을 나누지만, 하느님에게는 누구나 똑같은 사랑받아야 할 자녀들입니다.

 

144000명이라는 성경의 단어가 기억납니다.

선택받은 사람의 숫자를 말함인데 12*12*1000이 바로 그것이고

모든 이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느님의 의지임을 사람들은 나누고 선택받은 그 무엇으로 생각합니다.

 

못나도 내 자식, 잘 나도 내 자식이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구원에 모든 이가 초대받음에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내게도 영원한 생명의 구원에 힘입은 오늘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당신도 나도 모두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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