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3주간 토요일(3/18/2023) <제1독서>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6,1-6 1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2 이틀 뒤에 우리를 살려 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어 우리가 그분 앞에서 살게 되리라. 3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비처럼,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시리라. 4 에프라임아,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 5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찍어 넘어뜨리고 내 입에서 나가는 말로 그들을 죽여 나의 심판이 빛처럼 솟아오르게 하였다. 6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 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생활 속에 많은 선물을 받습니다. 그 선물에 담긴 고마운 마음이야 이루 헤아릴 길이 없거니와 감사한 마음입니다. 늘 받는 것이 주는 것보다 더 많은 삶입니다. 그런데 어떤 선물을 받고 보면 문득 꼭 필요하거나 어울리는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선물한 이는 그 선물을 소중히 여겨 주고 잘 사용하기를 바라지만, 왠지 어찌하다 보면 그렇지 않은 예도 있어 어찌할 바를 모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물을 하고 싶을 때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나이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과 함께 걸어가는 이 신앙의 여정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내가 ‘어, 이게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일 거야’ 하고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느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을 찾아 그것을 드리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은 살진 황소가 아니라 죄인들의 회개와 정의로운 세상을 원하십니다. 이것을 알아듣는 것이 과연 그렇게 어렵습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다 알아들으면서도 짐짓 모르는 체, 아니면 잊어버리고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느님께 드리며 충분하다, 잘한다 여기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요? 바리사이는 하느님이 꼭 필요하지 않은 이지만, 세리는 꼭 하느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에게는 하느님이 정말 필요하신 것일지요? 그렇게 여쭈어봅니다. 내가 원하는 너가 아니라 너가 원하는 내가 되는 세상이야말로 정말 천국일텐데요. 부디 삶 속에서 하늘나라를 살아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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